日 크루즈선 2명 사망...추가 감염 과연 없나?

日 크루즈선 2명 사망...추가 감염 과연 없나?

2020.02.21.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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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요코하마에 머물고 있는 크루즈선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배에서 격리 기간을 보낸 사람들이 천 명 가까이 내려왔지만 과연 이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루즈선 승객 중 처음으로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80대 남녀 두 사람입니다.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감염 증세를 보인 뒤 호흡 곤란 등 상태가 악화돼 1주일여 만에 숨졌습니다.

이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후생성은 밝혔습니다.

[사코이 마사미 / 후생노동성 심의관 : 감염 시기를 특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단정적인 판단은 어렵습니다.]

지난 5일 이후 14일 동안 격리 기간을 거쳐 음성이 확인된 천 명 가까운 승객들이 배에서 내려와 귀가했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새로운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입니다.

[하선 승객 : 음성 판정을 받고 하선하기까지 4-5일 걸렸어요. 그동안 감염자가 크게 늘었는데 나도 걸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일본 정부는 격리 기간 중 철저히 관리했다며 추가 감염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요코하마항을 관할하는 가나가와현 지사는 사실상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로이와 유지 / 가나가와현 지사 : 이 격리 기간 중에 새롭게 감염된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를 관리하는 정부 기관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감염은 일본 전역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에서 일했던 정부 공무원 2명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배에서 나와 일반 호텔에 묵었던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이 뿐 아니라 남쪽 규슈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감염자는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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