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보다 치료 어렵다...中, 중증 환자 만 명 어쩌나?

사스보다 치료 어렵다...中, 중증 환자 만 명 어쩌나?

2020.02.20.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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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일가족 4명, 감염 17일 만에 모두 사망
中 전문가들 "코로나19, 사스보다 치료 어려워"
"초기에 치료 기회 놓치면 급속히 호흡기능 상실"
中, 매일 100명 정도 사망…중환자 전문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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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 때문에 매일 1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해 본 중국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게 사스 환자보다 훨씬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55살의 영화감독 창카이.

단 17일 만에 부모와 간호사였던 누나까지 일가족 4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치사율이 낮다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17년 전 사스 때보다 환자 치료가 훨씬 어렵다는 게 진료를 해본 중국 의료진들의 판단입니다.

[왕천 / 중국 공정원 부원장 (호흡기 중증의학 전문가) : 이 병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제대로 안 돼 있고,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도 아직 초보단계입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진행 속도가 빨라 초기에 치료 기회를 놓치면 빠르게 호흡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심장과 신장 등 주변 장기까지 망가뜨리면서 위독한 상황으로 빠지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퉁차오후이 / 중국 차오양병원 부원장 : 코로나19는 환자의 폐를 공격할 뿐 아니라 심장과 신장에도 피해를 줍니다.]

중국 전역에서 매일 100명 정도씩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우한에 중환자 전문 의료진만 만 명 넘게 투입했습니다.

다행히 하루 퇴원 환자 수도 천 명이 훨씬 넘어 새로 확진 판정을 받는 숫자를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 명 넘게 남은 중증환자가 문제입니다.

우한에서 가 있는 쑨춘란 부총리도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암울하다고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이동 통제로 코로나19의 기세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중국은 이제 중증 환자를 살려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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