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턱끈펭귄' 7만 쌍 사라져"...유엔, 3월 대책회의 예정

"남극서 '턱끈펭귄' 7만 쌍 사라져"...유엔, 3월 대책회의 예정

2020.02.16.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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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에서 턱끈펭귄 7만 쌍이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와 환경단체와 학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엔은 다음 달 해양 보호구역 지정을 논의하는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극을 상징하는 펭귄의 한 종류인 턱끈펭귄이 주로 서식하는 엘리펀트 아일랜드, 코끼리 섬입니다.

코끼리 섬이 요즘 환경 단체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11일 남극의 턱끈펭귄 개체 7만 쌍이 줄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가 지난 1971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무려 77% 정도 줄어든 것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최첨단 드론까지 동원해 정확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연구팀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스티브 포레스트 / 생물학자 : 개체 수 감소는 확실히 극적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요? 그게 문제입니다.]

평균 기온이 올랐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앞서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지난 6일 남극반도 기온이 18.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잰 종전 최고기온인 17.5도보다 0.8도 높은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안이하게 볼 상황은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스티브 포레스트 / 생물학자 : 꼭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몇십 년 후에도 정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50년 뒤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유엔은 오는 3월 열리는 생물 다양성 회의에서 해양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조약 체결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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