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1969년 KAL기 납치 답해야"

유엔 "北, 1969년 KAL기 납치 답해야"

2020.02.15.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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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종 사건의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이 1969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납치한 이후 납치 피해자 일부를 송환한 지 50주년을 맞아 해당 사건도 언급됐습니다.

실무그룹의 부의장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는 "KAL기 납치 사건과 관련해 주제네바 북한대표부를 통해 수차례 북한 당국에 피해자의 생존 여부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백 교수는 "이는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제기하는 문제임에도 북한은 인권적 공세라고 반응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종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협력과 인권문제 해결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1969년 12월 11일 강릉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KAL 여객기는 이륙 10분 만에 간첩에 장악돼 북한으로 항로를 바꾸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1970년 2월 14일 승객과 승무원 50명 가운데 39명을 송환했으나 승객 7명, 승무원 4명 등 11명은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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