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식인들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시진핑에 반기

중국 지식인들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시진핑에 반기

2020.02.13.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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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 이후 중국 지식인 사회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들끓고 있습니다.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은 최근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했습니다.

5대 요구에는 표현의 자유 보장 외에도 리원량의 사망일인 2월 6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할 것, 연설·집회·통신으로 인한 처벌과 검열 금지, 우한과 후베이성 주민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상태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사실상 시진핑 정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첸판 베이징대 법대 교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야말로 공중보건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이런 권리를 얻기 위해 이번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원은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지만 서명에 참여한 지식인 가운데 일부의 SNS 계정이 차단되는 등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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