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위너는 기생충, 루저는 넷플릭스"

"올해 오스카 위너는 기생충, 루저는 넷플릭스"

2020.02.11. 오전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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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영화 시상식에서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는 동안, 온라인 스트리밍 최강자 넷플릭스는 '좌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현지 시각 10일 기생충에 맞춰진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넷플릭스의 부진을 꼽았습니다.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한 작품들이 무려 24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지만, 실제로는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여우조연상 2개 부문 수상에 그쳤습니다.

또 10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의 대작 '아이리시맨'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해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통적인 극장 방식의 기존 영화업계를 교란한다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올해 오스카의 위너는 기생충이고, 루저는 넷플릭스"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통의 극장 방식으로 개봉하지 않는다"면서 "아카데미의 오랜 방어벽이 넷플릭스의 '작품상 클럽' 가입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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