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우한 실태 고발한 시민기자 천추스 실종"

CNN "우한 실태 고발한 시민기자 천추스 실종"

2020.02.10.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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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감염 확산과 당국의 대응 상황을 고발해 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천추스의 가족은 경찰로부터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 행방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CNN방송은 중국 우한에서 비판적 보도를 이어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천추스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달 24일 도착했으며,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 격리병동 등을 돌아보고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해 우한의 암울한 실상을 부지런히 알렸습니다.

안전을 염려한 친구들과 가족이 그동안 수시로 천추스에게 연락을 취해왔는데 천추스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에게는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들어갔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처음 알렸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중국인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천추스를 리원량와 함께 '진실의 수호자'라고 치켜세우고, 천추스가 우한에서 올린 영상 등을 소개하며 그간의 활약상을 전했습니다.

한 친구는 천추스와의 연락이 끊긴 뒤 트위터 계정에 천추스 모친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이 영상 메시지에서 천추스의 모친은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천추스는 당국에 끌려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트위터에 로그인할 수 있는 계정 정보를 이 친구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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