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망·확진자 또 급증...다음주 업무 재개 움직임

중국 사망·확진자 또 급증...다음주 업무 재개 움직임

2020.02.07.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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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가 73명이 또 증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진원지인 우한과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보고 다음 주부터는 업무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에서 사망자와 확진자가 밤사이 또 많이 늘었는데 어제 이 시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밤사이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에 또 73명이 증가했습니다.

확진자는 하루에 3천 143명이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636명, 누적 확진자는 3만 천명이 넘었습니다.

하루 확진자의 65%, 사망자의 96%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지역 상황은 그나마 덜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 중증한자가 4천 821명이나 돼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완치돼서 퇴원한 환자도 계속 늘어 지금은 중국 전역에서 1,540명이 귀가했습니다.

현재까지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가 31만 4천여 명인데, 이 가운데 18만 6천여 명을 의학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상하이시에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기업들이 정상 출근을 한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상하이시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다음주에는 각 기업들이 질서 있게 업무를 재개하라고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주에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빨리 휴가의 1주일 정도 추가 연장을 발표한 도시입니다.

물론 직장 내 방역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는 했지만, 일단 긴급한 경제활동은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상무부도 어제 상업 기업의 업무 복귀와 영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는데, 준비된 기업들은 조속히 조업을 재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상무부는 지금 여러 도시의 생활 필수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의 보장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때문에 상황이 나은 지방들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 휴가를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업무를 재개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다가 신종 코로나가 더 확산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현재 중국 전역에서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특히 후베이 성이 아닌 저장성 웨칭시도 도시 봉쇄를 한 상황입니다.

상하이에서도 확진자가 260여 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고향에 갔다가 대도시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데, 이들의 이동이 이번 일요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중국 교통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경제활동이 더 이상 중단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클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일단 가능한 지방부터 업무를 복귀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또 우한과 후베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다른 지역은 다소 안정됐다는 판단도 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어제 리커창 주재 신종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후베이 성 이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지난 4일부터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 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바로 아래 저장 성 같은 지역은 확진자가 이미 천 명에 육박하고 있고, 2차 3차 감염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우려는 여전합니다.

[앵커]
다른 지역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원지인 우한과 후베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데, 중국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우한과 후베이 성 전체 인구를 모두 체온을 재서라도 추가 환자를 막겠다는 겁니다.

현재 쑨춘란 부총리가 우한에 머물면서 진두지휘 를 하고 있는데, 관할 구역별 책임제를 강화해서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발열 검사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은 전시 상태인 만큼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고, 탈영병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당 간부와 공무원들을 다그쳤습니다.

우한시에 병원이 모자라는 것을 채우기 위해 대형 전시장, 체육관, 학교까지 병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현재까지 132개소에 만 2,500개의 병상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증환자와 의심환자는 이곳에 격리를 시켜서 통제와 관리를 하면 추가 확진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판단입니다.

중증환자들은 현재 가동 중인 훠선산 병원과 곧 운영될 레이선산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한과 후베이 지역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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