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세이퍼시픽, 전 임직원에 "무급휴가 3주 떠나라"

홍콩 캐세이퍼시픽, 전 임직원에 "무급휴가 3주 떠나라"

2020.02.05.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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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홍콩 최대 항공사가 전 임직원에 3주 무급휴가를 요청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캐세이퍼시픽의 오거스터스 탕 CEO는 오늘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회사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탕 CEO는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현금 보존은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춘제 연휴 기간은 홍콩 항공사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이지만, 탕 CEO는 "춘제 연휴 때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세이퍼시픽은 전 임직원에게 3월부터 6월 사이에 자발적으로 무급휴가를 떠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형식상 자발적인 휴가이지만, 어려운 회사 사정을 생각하면 사실상의 의무 휴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캐세이퍼시픽의 임직원 수는 2만7천여 명이며 전 임직원 대상의 무급휴가는 지난 2003년 사스 대유행 때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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