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단속에 드론까지 동원...中 확진자 6만 명 넘을 듯

외출 단속에 드론까지 동원...中 확진자 6만 명 넘을 듯

2020.02.0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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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금지령'까지 내리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달 중순까지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확진자가 6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시 중심에 자리 잡은 베이징 기차역입니다.

예년 같으면 아직 귀경객들로 붐빌 시기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기피 지역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런 슈안 / 베이징시 기차 승객 : 역에 갈 때 (감염 때문에)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가게와 식당도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학교와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춘위 / 생산직 직원 : 정부가 일을 못 하게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15일 이후에는 생산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주거지역에서 떨어진 도심 번화가일수록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베이징 시는 이번 주까지 기업들에 업무를 하지 말도록 했습니다.

창구에 사람들이 모이는 은행들의 경우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지하철역 입구는 공항만큼 검역이 삼엄해졌습니다.

열이 있거나 기침이 나면 누구나 곧바로 격리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는 사람은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습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안내 방송을 하면서 주민들의 외출을 막고 있습니다.

드론을 동원해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갔는지 확인까지 하는 마을도 생겼습니다.

[중국 네이멍구 ○○마을 / 드론 방송 : 저희가 이렇게 드론까지 동원했는데 그만 집에 들어가서 쉬세요.]

외출 금지령까지 동원한 특단의 이동 통제 조치에도 중국의 확진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칭화대 인공지능 연구팀은 중국 내 확진자가 6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습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달 중순까지는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심각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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