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 방치에 문 손잡이 '간접 감염' 우려

'슈퍼 전파자' 방치에 문 손잡이 '간접 감염' 우려

2020.02.04.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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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 사망자 57명 증가…어제 기준 361명 사망
中 당국 발표 놓고 통계 ’축소 의혹’ 증폭
홍콩 연구진 "확진 환자 7만5천 명 이상 추산"
'슈퍼 전파자' 방치에 문 손잡이 '간접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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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지난 2003년 사스 때 기록을 넘어서면서 중국 당국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무 증상 없이 많은 사람과 접촉한 '슈퍼 전파자' 방치에 문 손잡이 등을 통한 간접 감염 우려까지 커지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우한에서는 밀려드는 환자로 끝없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샹핀 / 우한 5병원 응급실 수간호사 : 환자들이 끝없이 쇄도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기에 너무 바빠서 고개를 들 여유조차 없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이후 처음으로 50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이 같은 정부의 통계를 놓고도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축소 의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한과 황강에서 제대로 진단이나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진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홍콩대 연구진은 확진자가 당국 발표보다 4배나 많은 7만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광둥성 선전에서는 아무런 증상 없이 많은 사람과 접촉한 택배기사가 확진 확자로 밝혀져 '슈퍼 전파자'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또 광저우에선 확진 환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이 검출됐습니다.

장저우빈 광저우질병예방센터 부소장은 바이러스가 침방울로 전파될 뿐 아니라 손이 많이 닿는 물체를 통해 간접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손잡이나 수도꼭지, 변기 등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체를 만진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1회용 장갑도 품절 되는 게 아니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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