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신종 코로나, 여성보다 남성이 감염 취약"

中 연구팀 "신종 코로나, 여성보다 남성이 감염 취약"

2020.01.31.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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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신종 코로나, 여성보다 남성이 감염 취약"
사진 출처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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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우한 진인탄 병원의 의료진,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 루이진 병원 연구원들이 발원지인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한 지역 내 병원에 입원한 67명의 남성과 3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감염 사례 99건 중 여성보다 남성 수가 더 많았으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여성들이 적응성 면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X 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보호를 받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환자의 절반가량이 심장 질환이나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서 조사 대상 99명의 사망률은 11%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 사망률이 15%라고 발표된 연구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99명의 환자 중 3분의 1가량은 합병증과 장기부전 등이 나타났고, 17%가 심각한 폐 질환인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증상을 보였고, 8%는 급성 폐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3%는 신장 손상 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례를 연구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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