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 사망자 170명...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할까

中 내 사망자 170명...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할까

2020.01.30.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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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 170명"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7,711명으로 증가"
WHO, 오늘 밤 긴급위원회 재소집…사무총장 방중 후 첫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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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 수가 7천7백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170명으로 늘었습니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중동으로까지 바이러스가 확산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늘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밤사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 의료 포털 사이트 '딩샹위안'을 통해 전해진 소식인데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45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17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 수는 7천7백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앞서 어제 이미 6천 명을 넘어서면서 2003년 '사스' 사태를 추월했습니다.

밤사이 중국에서 첫 외국인 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광둥성에서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파키스탄인은 우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으로, 지난 21일 광둥성으로 온 뒤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 당국의 발표는 아닙니다만,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중국 내 자국 유학생 4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밝혀, 외국인 감염자 집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해외 확진 사례도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유럽 국가가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세 나라로 늘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건데요.

30대 우한 출신 여성 여행객으로, 현재 핀란드 북부 병원에서 격리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되면서 이제 중동도 뚫렸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우한에서 귀국한 가족 중 1명 이상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우고 일본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운전한 버스 기사에 이어, 동승했던 여성 가이드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 방문 이력이 없는 확진자가 나오자, 일본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WHO가 다시 긴급위원회를 개최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놓고 다시 긴급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우리 시간 오늘 밤 9시 반 열리는데요.

사무총장이 중국을 직접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이후로 처음 공식 논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앞서 WHO는 '중국 내 위기는 맞지만 국제적 위기로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는데요.

감염 국가가 늘었고,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됨에 따라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WHO의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됩니다.

WHO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여섯 번째 사례가 되는데, 오늘 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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