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계속 확산..."1주일 정도 더 간다"

中 신종 코로나 계속 확산..."1주일 정도 더 간다"

2020.01.29.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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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의료인력의 우한 지원 규모 두 배로 늘려
"가장 심각한 우한 지역 진정시키는 데 집중"
中 전문가 중난산 "확산세 1주일에서 10일 이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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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기세를 꺾기 위해 중국 정부는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 주일 정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오늘 새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우한지역에 의료 인력을 어제까지 6천 명을 이미 보냈습니다.

다른 성과 시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지원을 가는 건데, 초기에 3천 명 정도를 투입한다고 했다가 숫자를 두 배로 늘린 겁니다.

이렇게 해서 가장 심각한 우한에서 일단 확산세를 잡겠다는 겁니다.

또 우한 외곽에 짓고 있는 두 개의 임시 병원이 이번 주 일요일과 다음 주 수요일에 완공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다음 주초에 천 병상짜리 하나가 완공된다고 했던 건데 조금 당겨진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주부터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지역에서부터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것이 중국 당국의 기대입니다.

[앵커]
그런데 신종 코로나가 앞으로 1주일 더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중국에서 호흡기 전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중난산 원사는 2003년 사스 확산을 차단하는데 공을 세운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1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 원사는 그러나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을 확실하게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긴급 구성한 전문가팀의 팀장이기도 한 중난산 원사는 또, 정점을 지난 이후에는 대규모 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 원사는 이번 전염병에는 조기 발견과 조기 격리라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는데, 이것이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늘 추가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미 춘제 명절 연휴를 3일 연장한 데 이어, 각 지역 별로 추가로 1주일을 더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하이 시에 이어 장쑤 성 정부는 관내 기업들에 다음 달 9일 이전에는 업무를 재개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는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을 이보다 1주일 더 미룬, 2월 17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오늘은 중국 공안에서 도로를 이용한 여행도 자제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중국 교육 당국에서는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의 경우 시기를 조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유학을 가려는 국가의 검역 기준에 맞지 않으면 중국에서 출국을 못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이나 후베이 지역 여행객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을 호텔에 격리 수용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중국 사람들은 전염 공포로 대부분 집 밖으로 외출을 못 하는 사실상의 '자가 격리' 상태에서, 상황이 빨리 가라앉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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