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우한 간 적 없는데 신종 코로나 확진...지역사회 감염 비상

[이슈인사이드] 우한 간 적 없는데 신종 코로나 확진...지역사회 감염 비상

2020.01.29.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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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한 방문 경험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나오면서 국민적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추가 확진 환자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일본 같은 경우는 환자가 우한에 가본 적도 없는 인물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우한에 가본 적도 없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실제 우한에 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사람 간 일본 내에서 감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엄중식]
아마도 확진이 된 실제 감염자하고 상당히 밀접한 접촉이 어느 순간에 일어난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일본의 사례는 이런 확진자 유입이 반복되다 보면 지역사회에서의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 계속 유입돼서 확진되는 분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도 일본과 같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무증상 감염자 이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엄중식]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이 실제로 주변에 있는 그리고 밀접 접촉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파를 시킬 가능성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실제 이런 무증상 감염인이 전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 무게를 두지 않았으면 하고요. 지금 집중해야 될 것은 실제 중국 방문한 적이 있고 그런 상태에서 증상이 발생하는 분들을 가급적 빨리 차단해서 빨리 격리를 하고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서 하나만 더 추가로 여쭤보면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해서 잠복기, 무증상 감염자도 옮길 수는 있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를 새롭게 했는데 다만 증상이 보통 심각할수록 전염성, 전파성도 높다. 이런 게 정설이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지만 이 정도의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네. WHO도 가능성을 얘기한 겁니다. 그리고 그 근거가 정황적인 증거를 든 겁니다. 어떤 생물학적인 과학적 근거를 댔다기보다는 감염 전파 경로가 불분명하다 보니까 그런 가능성을 제기한 건데.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검토하고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지금 현재 이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만약에 실제로 이게 진짜로 의미가 있다면 지금의 검역이라든지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방법 이런 것들을 다 바꿔야 되고 다 바꾸게 되면 실제 우리나라의 대응체계로는 감당이 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증폭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잠복기 환자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평택에서 지금까지는 마지막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중간에 들른 지역이 많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기자 연결도 해 봤는데 사실 그것도 지금은 방역이나 소독을 다 마친 상태입니다.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겠죠?

[엄중식]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인 특징인데 이게 환경으로 배출되면 얼마나 살아 있겠느냐가 중요한데요.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주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이틀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확진자분이 어떤 특정한 지역을 다니신지는 이미 이틀 이상이 됐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둬도 생존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고 방역당국이 충분히 방역 과정을 거쳤다면 현실적으로 실제 이 바이러스가 아직도 생존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틀 정도 살 수 있다, 최대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람들이 그걸 궁금해 할 것 같아요. 평택지역분들은 혹시 그 직후에 비슷한 지역을 갔는데 내가 혹시 감염이 된 게 아니냐, 지금 증상은 나오지 않지만. 이런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을까 봐 여쭤보는데. 이게 그 상황에서 캐주얼한 접촉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일상적인, 지나친 정도로 감염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거죠?

[엄중식]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당히 전파력이 높은 그런 바이러스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상적인 접촉 또는 우리가 이런 지역사회에서의 활동과정에서 확진자와 정말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감염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계속해서 이런 밀접 접촉이 가능했던 상황들을 파악하고 있고 그렇게 파악된 밀접 접촉자들을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렇게 확인된 환자들을 통해서는 높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굉장히 많이 난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각막을 통해서 전염된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면 옮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사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인가요?

[엄중식]
각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감염이 된 분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실제로 눈에 튀어들어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건 아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이나 아니면 그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서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각막을 통해서 전파된 것 같다라고 말한 분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일반적인 지역사회에서 생길 가능성은 없는 상황, 아주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하실 필요가 없고 실제로 시선이 마주친다고 해서 전파된다는 건 전혀 맞지 않는 그런 얘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화 같은 데서 보면 혈액이 눈에 튀거나, 의료진 눈에 튀거나 아니면 침 분비물이 눈에 튀어서 이렇게 감염될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눈만 마주쳐서 된다. 공기 중에 그 정도로 전염되는 건 아니라는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헬스장, 목욕탕, 수영장 같은 경우에 혹시 증상이 있는 사람의 침이 물에 섞여서 눈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게 의료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엄중식]
우리가 특히 수영장에 있는 물 같은 경우는 염소소독이 다 되어 있는 물들이죠. 일정한 수준의 염소 성분이 들어 있는 물이 되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수십초를 생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아마 파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영장의 접촉을 통한 전파 이런 경우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유증상자 같은 경우도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정부가 데려오겠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전세기 송환 과정에서 또 혹시나 더 퍼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충분히 격리나 분리조치가 가능하겠죠?

[엄중식]
그럼요. 그리고 더군다나 우리 교민이 유증상자라면 우리가 보호를 해야죠. 그리고 치료해 드려야 되는 거고요. 이동 과정에서 항공기 내에서 자리 배치를 충분한 간격을 두고 그분을 태우게 되면 항공기 내에서의 전파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항공기는 굉장히 강한 압력으로 공기 순환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특성 때문에 항공기에서의 전파 사례가 굉장히 드물고 거의 없다시피 한 이유가 되거든요. 그래서 송환 과정에서 적절하게 조치만 한다면 안전하게 송환을 하고 그분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유증상자에 준해서 확진 검사를 진행하면 송환 과정에서의 노출이나 이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본적인 수칙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잘 하시면서 계속적으로 정보 주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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