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파견 日 전세기, 자국민 200여 명 태워 귀국

우한 파견 日 전세기, 자국민 200여 명 태워 귀국

2020.01.29.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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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귀국 희망자 650명 중 206명 선발해 우선 귀국 조치
별도의 터미널에서 입국 절차 진행…전원 병원으로 이송
"현지에서 상당히 불안했지만 귀국하게 돼 마음 놓인다"
"기내 1차 검사에서 1명 발열·1명 기침 증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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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현지에 보낸 전세기가 오늘 오전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전세기로 200여 명이 귀국했는데 전원 병원으로 이송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전세기가 몇 시쯤 도착했나요?

[기자]
오전 8시 45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세기는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현지에 파견한 전세기입니다.

이 전세기는 어젯밤 8시 반쯤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자정쯤 중국 우한 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현지에 있는 일본인을 태운 뒤 약 12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이 전세기에는 우한에 거주하던 일본인 206명이 탑승했습니다.

일본 정부 사전 조사에서 전체 귀국 희망자는 650명 정도로 파악됐는데 1차로 이들 206명만 먼저 선발돼 귀국한 것입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수산시장 부근과 우한공항 근처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을 먼저 귀국 조치한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통상 입국 절차를 진행하는 터미널이 아닌 별도의 터미널에서 이들에 대한 입국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귀국한 사람들 가운데 현지 상공회의소 관계자 2명이 따로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들은 "현지에서 상당히 불안했지만 귀국하게 돼서 이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한 현지에서는 대부분 생필품을 구입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으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의료진으로부터 1차적으로 열이 있는지 기침 증세는 없는지 등을 검사받았습니다.

그 결과 1명은 발열, 또 한 명은 기침 증세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전세기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별로의 자리로 옮겨 앉아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귀국한 전원은 일단 병원으로 이송돼 여기서 바이러스 검사와 정밀 건강 검진을 받게 됩니다.

특히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인 2명은 일본 정부지정 감염증 병원으로 따로 옮겨져 특별 관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귀국자들은 앞으로 자택이나 방역 당국이 마련한 숙소 등에서 2주 동안 머물며 방역 당국의 체크를 받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자국민 400여 명이 여전히 우한에 머물고 있어 전세기를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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