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계속 확산..."1주일 정도 더 간다"

中 신종 코로나 계속 확산..."1주일 정도 더 간다"

2020.01.29.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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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5,974명·사망 132명…어제보다 또 급증
신종 코로나 확진자, 2003년 ’사스’ 환자 수보다 많아
中 우한·후베이, 확진자의 절반·사망자의 대부분 나와
"신종 코로나, ’조기 발견’과 ’격리’가 효과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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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또 급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1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당국의 새로운 통계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 자정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 창궐 당시 중국 본토에서 5천백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336명이 숨졌는데, 확진자 수로는 사스 때를 넘어 섰습니다.

오늘 통계를 보면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입니다.

확진자는, 어제 늘어난 수치 1,771명과 비교해, 증가분만 보면 조금 줄었습니다.

그러나 사망자 증가 숫자는 어제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진원지인 우한 주변에서 나왔고, 사망자는 이미 중증환자가 많은 우한 지역에서 거의 대부분인 25명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 꺾여야 할텐데 앞으로 1주일 더 간다는 것은 무슨 근거에서 나온 겁니까?

[기자]
중국에서 호흡기 전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중난산 원사는 2003년 사스 확산을 차단하는데 공을 세운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1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난산 원사는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을 확실하게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과 통제를 위한 전문가팀의 팀장이기도 한 중난산 원사는 또, 정점을 지난 이후에는 대규모 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 원사는 이번 전염병에는 조기 발견과 조기 격리라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으며, 이것이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우한에 임시 병원을 짓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한 지역에서는 병원 내 감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뿐 아니라 중증 환자 치료 전문가도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의 대응, 새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대책은 어제와 비슷합니다.

일단 우한에 의료 인력을 6천 명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심한 곳부터 잡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한 외곽에 짓고 있는 두 개의 야전 병원은 이번 주 일요일과 다음 주 수요일쯤 완공이 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주부터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지역에서부터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것이 중국 당국의 기대입니다.

아울러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 하는 조치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춘제 명절 연휴를 연장한 데 이어, 각 지역 별로 추가로 1주일을 더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하이 시에 이어 중국 동부의 장쑤 성 정부는 관내 기업들에 다음 달 9일 밤 12시 이전에는 업무를 재개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다른 지방 정부들도 잇따라 연휴 연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일부 지방 교육 당국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이보다 1주일 더 늘어난, 2월 17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오늘은 중국 공안에서 도로를 이용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 중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집밖 외출을 못하는 사실상 '자가 격리' 상태에서 전염병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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