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살 아우슈비츠 생존자 "무관심하지 말아달라"

94살 아우슈비츠 생존자 "무관심하지 말아달라"

2020.01.28. 오후 3: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아 현지 시간 27일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죽음의 문' 앞에 모인 대학살 생존자들의 끔찍한 사연을 재조명했습니다.

가디언은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 독일이 전 세계에서 학살한 유대인은 모두 6백만 명에 이르며, 특히 아우슈비츠 한 곳에서만 110만 명이 희생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에서 발견된 생존자는 7천여 명이었지만 75년이 지난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생존자는 200명 남짓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아울러 15년 전만 해도 추모행사에 참석한 생존자는 천5백여 명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대인이란 이유만으로 18살 때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올해 94살 마리안 투르스키는 십계명에 하나의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면 "무관심하지 말라"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죄수 번호가 적힌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행사장을 찾은 생존자 2백여 명은 어쩌면 이번이 자신이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행사일지 모른다며 과거를 잊지 말아 달라고 연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