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탄핵심리 볼턴 증언 '뇌관' 등장

美 상원 탄핵심리 볼턴 증언 '뇌관' 등장

2020.01.28.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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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이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이 3월 출간할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현지 시각 27일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탄핵소추위원단이 볼턴의 책 내용이 소개된 2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은 볼턴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그의 메모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주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볼턴의 주장이 공화당에 헌법과 은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며 공화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며 "존 볼턴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단지 책을 팔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단에 자문역을 담당한 짐 조던 공화당 하원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녹취록을 보면 명시적인 대가 관계가 없고 결국 우크라이나 원조 역시 이뤄졌다며 근본적 사실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키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시작된 상원의 탄핵 심리는 이미 하원에서 다뤄진 내용을 되풀이하며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민주당의 증인 채택 요구가 공화당의 반대로 1차 표 대결에서 무산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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