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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전 500만 명 빠져나가...6천여 명 한국행

2020년 01월 27일 14시 08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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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사망자 급증 원인은 '초기 대응 실패'
사망자 대부분과 확진자 절반이 우한지역서 나와
우한 인구 절반인 500만 명 빠져나가…계속 확산
"발병 후 봉쇄 전까지 한국으로도 6천여 명 입국"
[앵커]
그럼 여기서 베이징에서 취재하고 있는 강성웅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일단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각급 학교의 개학도 연기해서 사람들의 이동을 막는 '특단의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 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왜 이렇게 급증하는 겁니까?

[기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처음에는 사람 간에는 전염이 안 된다고 발표를 했는데 지금은 무증상 확진자도 전염병을 전파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진원지인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80명 가운데 76명이 우한과 주변 후베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23일부터 우한과 주변 도시들에 대한 봉쇄를 시작했지만, 이미 우한 인구의 절반 수준인 500만 명이 우한을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지난 12월 30일부터 우한이 봉쇄되기 직전인 지난 22일까지 우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간 여행객만도 6천 명이 넘는다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공식 통계로도 4천400명이 이 기간 동안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돼, 다른 도시를 경유해 입국한 사람까지 합치면 크게 틀리지 않는 숫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여행객들이 모두 우한을 탈출하기 위해 한국에 간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의 기세가 꺾여야 될텐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 대응 전략을 보면 앞으로 일 주일 동안 확산세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우선 춘제 명절을 다음 달 2일까지, 그러니까 오는 일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보통 명절이 끝난 뒤 개학하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의 개학도 연기했습니다.

현재 고향을 간 사람들은 대도시로 들어가지 말고 현재 위치에 그대로 있으라는 얘기입니다.

베이징과 시안 등 일부 도시들은 시외버스 운행까지 이미 중단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또 최고의 인력과 장비를 중증 환자에 투입해서 사망자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가장 문제가 우한지역인데요, 상황이 조금 나아 지고 있습니까 ?

[기자]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보더라도 우한지역은 지금 지역 의료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어제까지 우한에 900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다 군 의료진 450명도 이미 들어갔습니다.

어제까지 1,350명이 보강됐고, 앞으로 1,600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도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서 여전히 사망자와 확진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 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 완공 되고 의료진도 3천 명 정도가 보강될 때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68명이나 나왔는데,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도 춘제 명절 분위기는 실종됐고, 공포 분위기가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교민 가운데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리는 인적이 드물고, 버스와 지하철은 거의 빈 채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총소리만 안 났지,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입니다.

관영 CCTV는 어제 밤 '전염병과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특별 생방송을 했습니다.

우한으로 지원을 떠나는 의료진의 울먹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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