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연휴까지 연장..."우한서만 환자 천 명 늘 듯"

中 '춘제' 연휴까지 연장..."우한서만 환자 천 명 늘 듯"

2020.01.27.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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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음력설 '춘제' 연휴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확진 환자가 약 2,1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우한시장은 확진자가 우한에서만 천 명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최고 지도부가 직접 바이러스 차단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음력 설날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한 데 이어 리커창 총리가 긴급히 구성된 '전염병 업무 영도소조' 회의를 열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바이러스 통제를 최대 당면 과제로 보고 더욱 과감하고 유력하고 면밀한 조치를 취해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도소조'는 오는 30일 끝나는 춘제 연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취하지 않았던 특단의 조치입니다.

이번 주 수억 명이 한꺼번에 집과 직장으로 돌아갈 경우 바이러스가 더욱 창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관영 CCTV는 연휴를 일단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수도 베이징의 각급 학교는 개학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장쑤성 쑤저우 보건당국은 관내 기업의 업무 재개 시점을 2월 8일, 개학일을 2월 17일로 통지해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우셴왕 우한 시장은 우한에서만 확진자가 천 명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연휴와 바이러스 때문에 현재 500여만 명이 우한을 떠났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우한 시민들이 중국 각지와 해외로 갔다는 뜻이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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