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력 범죄 증가로 6세 아동까지 '소총 무장'

멕시코 강력 범죄 증가로 6세 아동까지 '소총 무장'

2020.01.2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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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력 범죄 증가로 6세 아동까지 '소총 무장'
지난해 12월, 게레로 지역에서 실종된 아이를 찾는 어머니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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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게레로주의 작은 마을에서 6세 아동을 포함한 19명의 어린이가 총을 들고 마을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최근 멕시코 남부 게레로 주에 있는 칠라파 데 알바레즈와 호세 호아킨 데 헤레라시 지방에서 어린아이들이 무장 자경단에 뽑혔다. 자경단은 한 지역의 주민들이 범죄나 재난에 대비하고 그 지역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경비 단체를 의미한다.

6세에서 15세에 이르는 19명의 아이들은 지난 주 밴드 '센세이션' 멤버 10명이 살해된 뒤 광범위한 폭력에 항의하는 자경단에 선발됐다.

게레로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남서부에 위치해 태평양 건너와 멕시코 다른 지역으로 인신 매매 및 마약 유통이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19명의 어린이가 '지역 경찰'과 '지역 사회 당국 코디네이터 회원'이 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이 군인처럼 행동하고 소총으로 무장한 채 직접 폭력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경찰 간부 베르나르디노 산체스 루나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토착민을 범죄 조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관심도 없고 그런 기술도 없다"고 비판했다. 산체스 루나는 "정치인들이 이 모습을 보고 지역 사회를 방문해 해결법을 제시하기를 바라며 아이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12 세 미만의 어린이는 아직 훈련을 받고 있지만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는 무장하여 마을 사람들을 보호 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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