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 우한 봉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 우한 봉쇄

2020.01.2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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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시, ’우한 출발’ 항공기 운행 전면 금지
우한 도착 여객기는 아직 운항 가능
우한 출발 국내외 항공기·열차 운행 모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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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조금 전인 우리 시각 오전 11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시에 이동 봉쇄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는 항공편은 물론, 철도와 버스를 통해 우한을 떠나는 것이 금지됐습니다.

중국의 확진자 수는 하루 사이에 100여 명이 다시 늘었고,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일단 우한을 출발해서 외국으로 나가는 항공기들이 이제 못 다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한시 당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전 11시부터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항공기과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우한 폐렴이 중국 내 다른 지역은 물론 주변국, 그리고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만 아직 우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착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가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된 상태여서, 우한으로 들어가는 항공편도 언제까지 들어갈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한시 질병통제지휘부는 교통편 재개 여부는 추후에 공지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한시는 도시 내 거주자들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도시를 벗어나지 말라고 권고 했습니다.

우한시 도시 내부의 대중 교통 수단도 모두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시내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여객선, 그리고 장거리 버스 등 모든 공공 운송 수단의 운행을 임시로 중단한다고 미리 공지를 했습니다.

[앵커]
우한시 당국의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차단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시기상으로 좀 늦기는 했지만 확산의 기세는 좀 꺾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CCTV 보도 기준으로 571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444명 그러니까 80% 가량이 우한 시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지역의 확진자들도 거의 대부분이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17명도 모두 우한지역 확진자들이고, 100명 정도의 중증 이상 환자도 대부분 우한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때문에 일단 우한지역을 봉쇄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중국 당국은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이 춘제 대이동 시기여서 차단의 효과가 어떨지 좀 지켜볼 여지는 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때문에 세계적 비상사태의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을 못 내린 건가요?

[기자]
현지 시각으로 23일 그러니까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밤에 다시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 같습니다.

어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문제를 논의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하루 더 논의하기로 한 겁니다.

전염병에 의한 세계적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WHO는 해당 전염병 발생국가에 교역과 여행을 자제하라고 각국에 권고하게 되고, 국제적 차원의 의료대응 체계도 만들어집니다.

세계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선포되는 것이어서 하루 더 정보를 종합해서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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