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

2020.01.16.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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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
2018년 7월 대中 관세폭탄 이후 18개월 만에 합의
트럼프 대통령 "획기적인 합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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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지 18개월 만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마침내 서명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중요하고 주목할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현지 시간 15일 오후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단계 합의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있었던 미중 공식 합의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에 양국이 서명함으로써 합의를 마무리했습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지 약 18개월 만입니다.

이번 합의는 사실상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중간의 첫 합의이며, 일종의 휴전을 통해 추가 확전을 막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합의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주목할만한 사건입니다. 오늘 미국과 중국 사이에 역사적인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의 미래를 향해 결코 중국과 함께 한 적이 없는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대중 관세를 즉시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단계 협상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며 3단계 협상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를 제거할 경우 중국과의 협상 카드가 없어지기 때문에 2단계 협상 종료 시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류허 부총리가 대독한 서한에서 "미중합의는 세계를 위해서 좋다"면서 "이번 합의는 미중이 대화를 통해 견해차를 해소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이번 합의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양국 간 합의 주요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네. 이번 합의문은 약 86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간 2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231조7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1,20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부과해 온 15%의 관셰를 7.5%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금지와 미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중단 등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 당국의 국영기업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는 이번 합의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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