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곳곳서 반정부 시위...'시민권법' 발효 비난

인도, 곳곳서 반정부 시위...'시민권법' 발효 비난

2020.01.12. 오후 4: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달부터 인도를 들끓게 했던 개정 시민권법이 지난 10일 발효되자 반정부 시위가 다시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동부 아삼주 구와하티의 대학생들은 시민권법이 발효되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법 개정을 주도한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을 성토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모디 총리가 방문 중인 동부 웨스트벵골 주의 콜카타에서도 3만여 명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대는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만들면서 거리 행진을 벌였고 일부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개정안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에 와서 불법 체류 중인 힌두교와 불교, 기독교 등 6개 종교 신자에게 시민권 획득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무슬림이 빠지면서 큰 반발을 샀습니다.

또, 웨스트벵골, 아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법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지역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개정안은 시민권을 주는 법이지 빼앗는 법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강행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