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시도한 어린이, 여객기 화물칸에서 숨진 채 발견

밀입국 시도한 어린이, 여객기 화물칸에서 숨진 채 발견

2020.01.09.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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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시도한 어린이, 여객기 화물칸에서 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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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화물칸에 숨은 채 프랑스로 밀입국하려던 아동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언론은 8일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착륙한 에어프랑스 소속 AF703편 여객기의 화물칸 앞쪽에서 10세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이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숨진 아이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던 여객기의 화물칸으로 숨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산소 부족과 추위 탓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숨지고 말았다. 비행 중에는 화물칸은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며 온도조절장치도 없어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 정부는 현재 숨진 어린이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에어프랑스도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객기 화물칸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아동이 숨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카메룬에서 출발한 프랑스 행 항공기 화물칸에 숨어 프랑스로 밀입국하려던 아이 한 명이 저체온증과 저산소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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