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산불 발생한 호주 지역 보여주는 3D 이미지 확산

한 달간 산불 발생한 호주 지역 보여주는 3D 이미지 확산

2020.01.08.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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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산불 발생한 호주 지역 보여주는 3D 이미지 확산
사진 출처 = 앤서니 허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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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상에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퍼지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의 디자이너 앤서니 허시가 제작한 3D 이미지다.

이 이미지는 애초에 온라인에서 호주 산불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처의 사진인 것처럼 알려졌다. 특히 미국 팝가수 리한나 등이 해당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사진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제작자 앤서니에 따르면 이것은 지난 12월 5일부터 1월 5일까지 'NASA'의 화재 관측 위성 데이터에서 화재 정보를 수집한 결과를 모아 작업한 3D 이미지다. 이 기간에 호주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역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모아놓았다.

이미지에 대한 오해가 커지자 앤서니는 "위성 사진이 아닌 3D로 만들어진 빛이기 때문에 산불의 규모가 조금 과장되었을 수 있다"라면서도 "NASA 사이트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만들었다. 지금 지도에 표시된 모든 지역이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미지를 보면 지난 한 달간 호주의 중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수도인 캔버라 등이 위치한 호주의 남동부 해안에는 최악의 산불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시작된 이번 대형 산불은 11월부터 본격화해 1월 현재까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섯 달이나 지속된 산불로 인해 서울 면적의 약 100에 달하는 600만ha가 불에 탔다.

사망자(최소 24명)와 실종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2000채가 넘는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코알라, 캥거루 등 5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40도가 넘는 고온과 극심한 가뭄 등이 겹치며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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