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모든 국민이 복수할 것"...장례식장 "미국에 죽음을"

이란 대통령 "모든 국민이 복수할 것"...장례식장 "미국에 죽음을"

2020.01.05.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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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첫 장례식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유족을 찾아 조문하고 보복을 약속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도심이 온통 '검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조문객 수천 명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운구차를 따라 거리를 행진합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미군의 공습에 숨진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 등의 합동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유족을 직접 찾아 조의를 표하고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딸 : 누가 우리 아버지의 복수를 해줄 것인가요?]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모든 이란 국민이 선친의 복수를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이후 곧바로 쿠드스군 차기 사령관을 임명해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윌리엄 페이티 / 전 이라크 주재 영국 대사 : 이란 측이 중동 곳곳에 주둔해 있는 미군이나 미 외교관들을 겨냥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을 이례적으로 나흘에 걸쳐 대규모로 치를 계획입니다.

수도 테헤란과 고인의 고향인 케르만을 비롯해 장례식이 열리는 도시에서는 반미 시위도 예고돼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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