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성탄 전후 336명 체포...새해 첫날 시위 예고

홍콩 성탄 전후 336명 체포...새해 첫날 시위 예고

2019.12.28.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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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성탄절 전후에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4일부터 나흘 동안 336명의 시위대가 체포된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도심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홍콩 시위는 성탄절 전야부터 다시 거세졌습니다.

도심의 주요 쇼핑몰을 거점으로 삼아 연일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친중국 성향의 식당과 상점, 은행 지점을 공격하고 시설물을 파괴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336명이 불법 시위와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은 92명이고, 시위대의 나이는 12살에서 54살까지로 미성년자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지난 7개월 동안 경찰에 붙잡힌 시위대는 7천 명에 육박합니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사회의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궉카촨 / 홍콩 경찰 대변인 : 시위대는 우리의 자유와 안전, 생활을 위협합니다. '검은 테러'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사회 전체가 사회 전체가 곧 쇠퇴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는 사그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홍콩 시위를 이끄는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시위사태의 여파로 성탄 시즌에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50% 이상 급감했습니다.

반면 홍콩에 인접한 선전, 주하이 등 중국을 방문한 홍콩인의 수는 대폭 증가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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