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 최대 5년 미뤄져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 최대 5년 미뤄져

2019.12.27.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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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 영상 첫 공개
2011년 수소 폭발 당시 상황 그대로 남아있어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 개시 최대 5년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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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남아 있는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최대 5년 미뤄졌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내부 먼지나 시설물을 철거하는 사전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 폭발이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입니다.

건물을 오르내리는 계단에는 폭발 때 쏟아져 내린 시멘트 파편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공기 배관이나 전기 시설물 등은 어지럽게 뒤엉켜 널브러져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관계자 : 여러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내부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훌쩍 넘기자 경보음이 울립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관계자 : 여기는 방사선량 수치가 높아서 빨리 통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3호기 수조에 담긴 핵연료 반출은 계획대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함께 폭발한 1호기와 2호기 핵연료 반출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2023년부터 반출할 예정이었는데 2024년부터 2028년 사이에 반출하기로 일본 정부가 일정을 바꿨습니다.

핵연료를 꺼내기에 앞서 내부 파편 등 쓰레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때 방사성 물질이 노출될 위험이 커 이를 막기 위한 사전 대책에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개정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반출은 2031년까지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후 폐로 작업을 시작해 2051년에 폐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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