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의 자랑 '올리브 나무'로 만든 성물

베들레헴의 자랑 '올리브 나무'로 만든 성물

2019.12.24.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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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범한 올리브 나무가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에선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기독교 성물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돼 전 세계 관광객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베들레헴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점원이 정성스럽게 올리브 나무로 만든 성물을 여기저기 배치합니다.

예로부터 성유를 만드는 기름도 생산하고, 기독교 성물 재료로 쓰여선지 이곳에서 올리브 나무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나헤르 카나와티 / 성물 기념품점 주인 : 올리브는 신성한 나무입니다. 어렵게 구한 올리브 나무를 가급적 영원히 남을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만큼 제작용 올리브 나무 구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나무를 특정해도 수명이 다했다는 최종 판단을 받기까지 보통 반년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수령이 2~3천 년 정도 하는 귀한 나무여서 허가 없이 자를 경우 엄청난 벌금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래선지 예수나 성모 마리아 등 인물상에 개인 인증을 새길 경우 7만 달러까지 하는 성물 세트도 있습니다.

성물을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생각에 공방 직원들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잘랄 알-아르라쉬 / 성물 공방 직원 : 저희는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을 위해 신성한 올리브 나무로 성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베들레헴과 인근 지역에선 전문 인력 125명이 연중 성물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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