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축구 한일전 '노 재팬' 플래카드에 '발끈'

日 네티즌, 축구 한일전 '노 재팬' 플래카드에 '발끈'

2019.12.19.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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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네티즌, 축구 한일전 '노 재팬' 플래카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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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계 화면에 'NO JAPAN'(노 재팬) 슬로건과 유사한 플래카드가 잡히자 일본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마지막 3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전반 27분, 중계 도중 카메라에 '노 재팬' 슬로건과 유사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관중이 포착됐다. 이를 본 일본 2ch의 네티즌은 "방금 화면에 노 재팬 플래카드 들고 있는 한국인이 나왔다"며 분노했다. 일본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욱일기는 안 되는데 노 재팬은 되느냐"며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 8월, 우리나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도쿄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했다. 일본인들은 욱일기를 금지해달라는 결의안을 두고 '노 재팬' 문구와 직접 결부 시켜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학생의 일행에 따르면,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는 '지지 않습니다, 다치치 않습니다' 였다. 일행은 YTN PLUS에 "플래카드는 정치적 문구와는 상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의 결승 골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동아시안컵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뒀으며 '개최국이 우승할 수 없다'는 동아시안컵 징크스도 깼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정신력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일본을 앞섰다"며 "우리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더 잘돼있었던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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