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장' 기후변화협약 총회, 성과 없이 폐막

'이틀 연장' 기후변화협약 총회, 성과 없이 폐막

2019.12.16. 오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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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폐막
국제 탄소시장 이행 방안 놓고 각국 입장 엇갈려
기후변화 취약 국가 지원 촉구 선언문 채택
주요 사안 결정, 내년 글래스고 총회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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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200개국이 모여 불타는 지구를 구하는 해법을 논의한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진통 끝에 폐막했습니다.

일정을 이틀이나 연장해 마라톤 대화를 이어갔지만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일정을 이틀 연장했지만 국제 탄소시장 이행 규칙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거래 금액 일부의 개도국 지원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 이중사용 방지 방안 등을 놓고 개도국과 선진국,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카롤리나 슈미트 의장 / 칠레 환경장관 : 의견이 접근했지만 슬프게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러분의 장시간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196개국 대표들은 다만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자금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2주일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안의 결정은 내년 영국 글래스고 총회로 넘어갔습니다.

[후사인 라시드 하산 / 몰디브 환경장관 : (내년) 글래스고 총회에서는 각국이 간절히 원하는 절충안이 나오길 기대하며 오늘 이곳을 떠납니다.]

이번 총회는 당초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필요한 이행 규칙들을 완성하는 데 목표를 뒀습니다.

한국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가했습니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P4G 정상회의'를 알리고, 정부의 저탄소 경제 전환 의지를 밝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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