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후 첫 대규모 집회에 80만 운집...평화적으로 마무리

홍콩 선거 후 첫 대규모 집회에 80만 운집...평화적으로 마무리

2019.12.09.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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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만 6개월이 되는 오늘(9일)을 하루 앞둔 어제 홍콩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홍콩 경찰이 집회를 허가하면서 주최 측에 엄격한 조건을 붙이기도 했지만, 시위 주최 측도 진행요원 2백 명을 동원해 행진 시작 시각과 마감 시간 등 경찰이 요구한 지침을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한 결과입니다.

명목상 내일(10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집회는 홍콩 구의원 선거 후 마련된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이 주도해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습니다.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폭력으로 얼룩졌던 홍콩 민주화 시위가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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