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들이 우주선에 탑승한 이유는?

생쥐들이 우주선에 탑승한 이유는?

2019.12.09.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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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 생쥐 탑승해 우주정거장으로 이동
미오스타틴 유전자, 근육 성장 제한하는 작용
미오스타틴 제거한 쥐 근육량이 일반 쥐의 2배
이번 연구가 노년층 근육 퇴화 방지에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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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우주선에 생쥐들이 탑승해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졌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근육과 뼈의 손실에 대한 연구를 위한 것인데 이 연구 결과가 노년층의 근육감소 방지에 대해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선 안에서 우주비행사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무중력 상태에 있다 보면 근육과 뼈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주비행사 건강과 관련한 연구를 위해 생쥐들이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세진 / 코네티컷대 유전병리학 교수 : '전지전능한 쥐'라 불리는 이 쥐들은 미오스타틴이라는 하나의 유전자를 없앴다는 것 외에는 완전히 정상입니다.]

미오스타틴은 근육의 성장을 제한하는 작용을 하기에 이 유전자를 없앤 이른바 전지전능한 쥐들은 일반 쥐의 두 배 정도 근육량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우주선에는 어떤 처방도 받지 않은 일반 쥐와 미오스타틴을 억제하는 약을 투입한 쥐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3종류 쥐들의 뼈와 근육의 감소와 성장 과정을 정밀 추적하게 됩니다

이번 연구는 우주비행사의 건강 뿐 아니라 일반 노년층의 근육과 뼈의 퇴화 방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변화에 대해서도 정밀 관찰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배럿 / 내과의사 겸 우주비행사 : 우주비행사들은 근육이 위축되거나 힘을 잃어가기 때문에 매우 열심히 운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눈과, 시신경, 뇌 등에 불길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중력 상태에서도 우주비행사들이 운동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기구를 개발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한 연구에 투입된 생쥐들은 내년 1월 귀환할 예정이어서 연구진이 이들을 통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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