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적대행동 땐 놀랄 것"

트럼프 "北 적대행동 땐 놀랄 것"

2019.12.08. 오전 0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럼프, ICBM 발사 등 대선 개입 가능성에 경고
트럼프, 北 유엔대사 발언에 "지켜보겠다"
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거친 설전이 오가고 있는 북미 관계와 관련해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 도발 등을 통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에 대해 지켜봅시다.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내가 다가오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이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합니다.]

김 위원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핵 실험 같은 도발에 나서선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3년 동안 매우 잘 지내왔다면서 하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고 여기에는 의문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비핵화 이슈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년여 만에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과 내년 미국 대선을 함께 언급한 것은

북한에 우회적으로 '적대 행동 자제'를 요구하면서 협상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