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늘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 수용 촉구 대규모 시위

홍콩 오늘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 수용 촉구 대규모 시위

2019.12.08. 오전 04: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홍콩 오늘(8일) 대규모 시위 예정…긴장 고조
내일(9일)로 송환법 반대 홍콩 100만인 시위 반년
홍콩 경찰 총수 "강경책과 온건책 모두 쓸 것"
中 정부, 홍콩 경찰에 '폭력에 단호 조치' 요구
AD
[앵커]
홍콩에서 지난 6월 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100만 시위가 벌어진 지 반년이 됐습니다.

홍콩 민주화 단체인 민간인권연대는 오늘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의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하순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평화를 찾는가 싶었던 홍콩에 오늘 대규모 시위와 행진이 예고되면서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단체인 민간인권연대는 오늘 경찰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의 수용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안토니 유 / 홍콩 시위 참가자 : 우리 요구에 응하도록 정부를 압박해야 합니다. 지난 6월 이후 정부는 여전히 다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9일)이면 홍콩에서 지난 6월 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100만인 시위가 벌어진 지 꼭 반년이 됩니다.

홍콩 경찰의 새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오늘 있을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하면서 "강경책"과 "온건책"을 모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폭력 시위에 대해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 방화, 화염병, 점포파괴 등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요, 경미한 사안엔 인도적이고 유연한 방법을 적용할 것입니다.]

지난달 임명된 탕 처장은 어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사법공안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궈성쿤 정치국원으로부터 분명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궈 서기는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미 의회에서의 홍콩 인권법 가결 이후 중국이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벌어질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가 반년이나 이어져 온 홍콩 사태의 향방을 점칠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