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대테러전 수행 프랑스군, 헬기 충돌로 13명 사망

말리 대테러전 수행 프랑스군, 헬기 충돌로 13명 사망

2019.11.27. 오전 07: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군 헬기 간 공중 충돌
대테러전 지상군 병력 증파 작전 도중 발생
헬기 2대 추락…탑승 프랑스 군인 13명 전원 사망
프랑스군 작전 중 '13명 사망'…83년 이후 최대
AD
[앵커]
아프리카 말리에서 프랑스 군인 1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원들을 추격하는 작전 도중 헬기가 공중 충돌하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프랑스군의 작전 중 전사 규모로는 1983년 이후 최대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말리에서 작전 중이던 프랑스 군헬기 간에 충돌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밤입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들을 추격하기 위한 지상 병력을 증파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합참은, 공격용 헬기와 군수송 헬기가 어둠 속에서 낮은 고도로 선회 비행하던중 공중에서 서로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두 헬기에 타고 있던 프랑스군 장병 13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 / 프랑스 국방장관 : 테러리스트를 추적해온 낙하산 부대는 어제 공중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 작전은 극단적인 조건에서 수행됐습니다. 두 헬기는 달빛이 없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조명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번 전사 규모는 1983년 레바논 전쟁 도중 베이루트에서 폭탄테러로 프랑스 공수부대원 58명이 숨진 이후 최대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내고 "숨진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말리를 비롯한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 유입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부터 병력을 보내 독자적인 대테러전을 벌여왔습니다.

사헬 지대는 알카에다, IS(이슬람국가) 등 이슬람 테러 조직들이 끊임없이 세력 확장에 나서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