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경찰 격렬 충돌...지금 홍콩은?

홍콩 시위대·경찰 격렬 충돌...지금 홍콩은?

2019.11.18.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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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대 거점 홍콩 이공대 봉쇄하고 대치
"시위대 일부 대학 빠져나가려 하자 경찰이 차단"
"교내 곳곳 파손되고 불길 솟아 전쟁터같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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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오늘 새벽까지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홍콩 이공대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지금도 시위대와 경찰이 계속 대치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홍콩 이공대 안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있고 경찰은 대학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조금 전에 다시 경찰이 진입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진입을 시도해서 남아 있는 시위대를 체포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PTN은 오늘 오전 일부 시위대가 대학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압박하자 다시 담장을 넘어 들어갔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이공대 총장이 경찰과 협의를 해서 서로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대학을 빠져나가려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려던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로 막히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바리케이드를 쌓아놓고 다시 대치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 홍콩 이공대는 학교 시설 상당수가 파손되고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아올라 마치 전쟁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홍콩 도심에서도 오전에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는데 지난주에 비해서는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홍콩 이공대에 집결해 있는 경찰력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시내에서도 시위를 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교통마비도 시도했는데, 오늘 아침은 지난주보다는 흐름이 나아졌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홍콩 이공대 앞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분 화면으로 보고 계신 상황, 두 화면 모두 지금 현재 상황입니다.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 생중계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경찰이 대학 구내로 이미 진입을 했고요, 곳곳에 화염병이 터져서 학생들이 저항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보신 상황들 보시면 학생들이 경찰에 의해서 끌려나가는 상황도 있었고요.

지금 화면에 보시는 바와 같이 제압당하고 있는 그런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경찰이 어느 선까지 들어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경찰이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1명이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는 장면 생생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했고 지금 여러 학생이 체포되는 상황입니다.

강성웅 특파원, 오늘 새벽에 이미 한 차례 홍콩 경찰이 구내로 진입하면서도 충돌이 빚어졌죠?

[기자]
지금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현장 화면을 보면 상당히 안쪽까지 경찰이 진입한 것 같습니다.

이건 입구쪽이라기보다는 좀 더 안쪽인 것 같은데요.

새벽 5시 반쯤에 이런 진압 작전이 있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홍콩 이공대로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고요.

새벽에 대학을 급습해서 시위대를 모두 체포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런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시위대가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화염병을 던지고 또 활을 쏘거나 자체 제작한 투석기를 이용해서 돌을 쏘기도 하면서 맞서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오늘 새벽에는 시위대의 저항이 거세지자 진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는 작전이 전면적인 진압 작전은 아니고 일상적인 해산과 체포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지금 아마 오후 들어서 다시 경찰이 전격적인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진압으로 끝날지 아니면 시도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는데 경찰이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진압작전을 하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시위대가 내건 5대 요구사항이 있죠. 홍콩 당국의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까?

[기자]
시위대는 5대 요구사항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환법의 완전 철회,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또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또 행정장관 직선제, 이런 다섯 가지인데요.

이 다섯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홍콩 정부는 아시다시피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 것 이외에는 아직 일체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실탄을 발사해서라도 시위대의 폭력은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제압하겠다, 이런 강경한 입장입니다.

여기다 홍콩의 중앙 정부인 중국도 시진핑 국가 주석까지 나서 폭력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긴박한 과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홍콩 정부를 확고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경 분위기 속에 교통 방해에 나선홍콩 시위대가 대학으로 들어가서 경찰의 해산작전에 맞서면서 격렬한 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변수는 이번 주 일요일로 다가온 구의원 선거인데아직 홍콩 정부는 선거 연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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