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풍자' 작가, 日 억압 분위기 비판

'아베 풍자' 작가, 日 억압 분위기 비판

2019.11.11.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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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제의 침략과 관련해 아베 일본 총리를 풍자하는 영상을 만들었다가 극우 인사들의 공격을 받는 일본 예술가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비판했습니다.

'아베 풍자' 영상을 만든 아이다 마코토 씨는 도쿄에서 열린 한 미술 관련 행사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예술가들의 정치 비판과 패러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다 씨는 일본과 오스트리아 국교 15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9월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전시회에 '국제회의에서 연설하는 일본 총리대신'이라는 영상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베 총리로 분장한 남성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의 피를 빨 수 있다"면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풍자했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이 작품이 출품된 전시회에 후원을 결정했지만 뒤늦게 작품 내용을 문제 삼아 지난달 30일 후원을 취소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원을 취소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아베 풍자' 영상을 만든 아이다 씨는 SNS 등에서 우익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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