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세계NOW] “브렉시트 운명 건 조기총선, 영국 여론은 누굴 택할까”
Posted : 2019-11-08 11:30
[세계NOW] “브렉시트 운명 건 조기총선, 영국 여론은 누굴 택할까”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 출연자 :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원래 예정대로라면 2022년에 열렸어야 할 총선입니다만, 다음 달 12일이면 영국에서 조기총선이 시행됩니다. 5주가 채 남지 않았는데요. 12월에 열리는 총선은 영국 정치역사상 96년 만이라고 하죠. 영국 정치권은 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황이고요. 어느 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브렉시트의 향방, 영국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됩니다. 전문가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안병억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이하 안병억): 안녕하세요.

◇ 전진영: 6일 0시를 기해서 하원이 해산되고 영국 정치권이 이제 조기총선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지금 집권당인 보수당, 그리고 야당인 노동당 중에 누가 더 유리한 상황을 차지할 것이냐. 이 부분이겠죠?

◆ 안병억: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이틀 전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이미 하원 해산에, 조기총선에 합의한 게 열흘 전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두 개 정당, 보수당과 노동당이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고요. 설문조사를 보면 집권보수당이 최소 10%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문제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여론조사를 절대 믿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총선 승자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지금 하원 의석수 상황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안병억: 예, 영국 하원은 모두 650석인데요. 영국 정치는 연립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한 개 정당이 안정적으로 과반을 확보해서 운영하는 게 게임의 규칙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수당은 299석밖에 못 얻어서 이번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으로 승부를 걸어서 브렉시트를 단행하고 과반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죠.

◇ 전진영: 그렇군요. 과반을 확보해야 본인 자리도 지키고 브렉시트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거군요.

◆ 안병억: 그렇습니다.

◇ 전진영: 영국 하원 총선은 투표 방식이 어떻게 되나요?

◆ 안병억: 예, 일단 650석인데 모두 다 지역구 투표입니다. 비례대표제가 하나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표가 많고 1등만 당선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좀 예측이 어려운데. 이번 선거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또 하나 요인이 보리스 존슨의 보수당인데 또 강경 브렉시트, 노딜 브렉시트 주장하는 브렉시트 정당이 있습니다. 브렉시트 파티인데요. 나이절 패라지라는 사람이 하는데. 그래서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보수당이 분열됐고요. 나머지 유럽연합 EU 잔류를 주장하는 정당도 제1야당 노동당, 그다음에 자유민주당, 이러면서 야당도 마찬가지 분열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게, 어느 지역구든 간에 1위를 하는 후보가 있을 텐데 그 표가 나눠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설문조사 예측하는 걸 보면 지난 총선까지 최소한 50%는 얻어야 당선이 되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40% 얻지 못해도 당선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만큼 여러 정당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정말 총선이 치러지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이번 총선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바로 브렉시트일 겁니다. 지금은 내년 1월 31일까지 연기가 되긴 했습니다만, 어느 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힘을 얻느냐에 따라 브렉시트 향방도 바뀌는 거죠?

◆ 안병억: 그렇습니다. 보리스 존슨이 조기총선이란 도박을 한 것이, 원래 총선은 5년마다니까 2022년 아니었습니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런데 조기총선에 도박을 한 것은 승산이 있다고 봤습니다. 왜냐하면 10월 말에 자기가 재협상 한 브렉시트에 의해서 원칙은 통과했고, 3일 안에 빨리 모든 걸 통과시키라는 것에 반대했지 않습니까. 원래 보수당에서는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가능할 것 같다고 그러는데 보리스 존슨은 그러지 말고 자기가 중도에 직선을 해서 총리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브렉시트 안을 유권자한테 심판을 받고 총리로서 정당성 유지하고 더 오래 총리를 하겠다. 그런 뜻으로 도박을 한 거고요. 반대로 노동당은 유럽연합 잔류, 제2 국민투표 분열이 좀 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행스럽게도 합의한 게 일단 노동당이 과반이나 아니면 다른 야당과 함께 소수 연립정부나 아니면 비공식 연정에 성공한다면 노동당의 입장은 유럽연합과 재협상을 해서 보리스 존슨이 협상한 탈퇴안의 경제적 충격이 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동맹도 잔류하고 노동자 권리도 보장하는 연성 브렉시트를 재협상해서 그 결과를 제2 국민투표에 부치는데, 이 재협상을 지지할 것이냐, 아니면 잔류를 지지할 것이냐. 두 가지 선택을 준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당이 그동안 분열을 극복했고 조금 이런 입장을 명확히 했는데요. 반대로 가장 확실하게 EU 잔류를 원하는 정당은 자유민주당입니다, 자민당인데요. 이들의 입장은 탈퇴조약의 근거가 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그냥 의회에서 번복시키겠다. 그러면 탈퇴를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유럽연합 잔류 지지자들이 과연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중에서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 그것도 표가 갈릴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측이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죠.

◇ 전진영: 그런데 재협상이든 잔류든 지금 EU 융커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과정 자체가 이미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추가합의는 현실적인 접근이 아니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 안병억: 예, 그렇습니다. 유럽연합이나 영국 내부나 브렉시트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유럽연합도 지금 무역분쟁이나 기후위기 대응 등 할 일이 산적한데 언제까지나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에 매달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융커 위원장은 이미 새로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이 취임해야 하는데 집행위원 선임이 늦어져서 지금 아직도 과도기로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원칙적으로 더 이상 연기는 어렵다. 영국이 이걸 빨리 해결하라,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만약 가정이지만 노동당이 승리를 한다면 분명히 재협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협상 결과가 얼마나 노동당이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을 것이냐. 그것은 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저희도 방송 통해서 계속 브렉시트 관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나오는 보도 내용을 보면 존슨 총리에 대한 일단 부정적인 보도들이 훨씬 많고, 그리고 방금 말씀해주셨지만 브렉시트가 굉장히 오랫동안 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 역시 상당하다. 그래서 여론상으로는 좀 불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보수당이 지금 우세한 상황이라고 맨 처음에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 안병억: 예, 그렇습니다. 보리스 존슨이 제가 볼 때는 전형적인 포퓰리스트 정치인입니다. 2016년 6월 유럽연합 잔류-탈퇴 국민투표에서 이 사람은 원래 잔류 쪽에 설 걸로 다 예상했는데요. 막판에 EU 탈퇴 브렉시트 지지하는 걸로 입장을 바꾼 것은 본인의 평생의 꿈이었던 총리가 되고 싶어서였거든요. 그런 사실들이 다 밝혀졌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사람의 스타일이 좀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하고 비교하면 총리 선호도에서 보리스 존슨이 최소한 20%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부정적인 의견은 제가 말씀드린 포퓰리스트 정치인이라는 게 되겠고요. 또 하나는 2016년 6월에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러시아 쪽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게 거의 사실로 드러났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을 빨리 조사를 받았어야 하는데 존슨이 늦추고 있다. 그런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럼 노동당은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 안병억: 예, 제러미 코빈 당수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인데요. 제러미 코빈은 거의 40년간 노동당 하원의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주변을 돌다가 2015년 당수가 됐는데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너무 급진적이다, 마르크스주의자고요. 노동당 선거강령을 보면 신자유주의, 그러니까 철도 가스 민영화한 걸 다시 국유화하겠다. 그다음에 큰 기업의 10% 정도는 종업원 기금으로 위탁해서 근로자에게 돌려주겠다. 그런 상당히 급진적인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코빈을 지지하는 젊은 노동당 층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과연 이게 경제위기 대응으로 분명히 불평등, 경제적 불평등이 깊어졌지만 과연 이런 정책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호응할 수 있을까. 그게 의문이죠.

◇ 전진영: 그렇군요. 저희가 지금까지는 브렉시트에 중점을 두고 이야길 해봤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브렉시트 말고도 선거여론을 움직이는 또 다른 쟁점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안병억: 예, 보수당은 무조건 브렉시트만 내세우고 있는데요. 노동당은 브렉시트를 되도록 적게 이야기하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무료 건강보험 MHS 더 확충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하겠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과의 자유무역 FTA는 영국 시장을 MH 시장을 개방해서 의료비가 폭증한다. 그런 식으로 해서 복지 확충에 더 초점을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권자들을 다소 잡으려고 하는 총선 전략이죠.

◇ 전진영: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보고서가 완성됐는데 존슨 총리가 지금 공개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이 부분은 혹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안병억: 지금까지 총선 흐름을 보면 아무래도 브렉시트가 주요 핵심 요인이고, 러시아 총선 개입은 일단 선거관리위원회가 신고 되지 않은 헌금을 받았다 해서 조사에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더 종합적인 보고서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그게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 때문에 브렉시트가 됐다고는, 그게 결정적 이유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끝으로 조기총선 날의 날씨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단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투표율이 낮아지면 어느 당에 유리할까요?

◆ 안병억: 기본적으로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수줍은 보수당이란 말이 있거든요. 그래서 보수당 지지를 겉으론 드러내지 않지만 열정 보수당원은 주로 연령이 좀 많은 60대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면 아무래도 보수정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 반대로 노동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입니다, 2030대. 그리고 노동당을 제외하고 다른 야당이 원래 총선 일자를 11월 첫째 주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때까지 대학 학기가 진행되거든요. 그래서 총선을 좀 높이려고 했는데, 1당인 보수당하고 노동당이 12월 12일에 합의해서 일단 선거는 그렇게 됐고요. 영국의 12월 날씨는 그렇게 좋은 날이 없습니다. 영국 한 번 가보셨겠지만 매일 이슬비가 내리고 햇볕이 거의 안 나고요. 그리고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꽤 낮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전에 총선 하는 것도 거의 100년, 처음이지만 날씨가 과연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것은 제가 한 6년 영국에 살면서 느꼈는데, 그렇게 큰 영향은 아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병억: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안병억 교수였습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