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조종중 독서·수염 다듬기...주일미군, 기강해이

군용기 조종중 독서·수염 다듬기...주일미군, 기강해이

2019.11.03. 오후 4: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주일 미군이 군용기 조종 중에도 독서를 하거나 수염을 다듬고 이런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사실이 미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 등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제1 해병항공단이 작년 12월 고치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와쿠니 미군기지 소속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추락사고를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당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주로 담겨 있었지만, 이와테 기지 주둔 미군 조종사들 사이에서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규칙 위반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조종사들이 군용기 조종 중 조종간에서 손을 놓거나 비행 중 독서를 하고 수염을 다듬으면서 '셀카'를 찍어 SNS에 자랑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보고서에는 작년 고치현 앞바다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는 당시 탑승자 2명의 소변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로는 6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습니다.

보고서는 "잇따르는 사고의 배경에는 부대 내의 약물 남용, 알코올 과잉 섭취, 불륜, 지시위반 등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사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