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세 아동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

美 4세 아동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

2019.10.31.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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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세 아동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 물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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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맹견 '핏불'에 물려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30일, 미국 폭스 뉴스는 4살 남아 벤자민 코브가 전날 오후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에게 목을 물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기충격기로 핏불을 제압하고 벤자민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한 상처를 입은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아이를 공격한 개는 체중 약 27kg의 핏불로 코브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벤자민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지만 개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벤자민의 어머니 역시 개를 저지하려다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이를 숨지게 한 개는 사고 후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안락사 조치됐다.

미국에서 대형견, 특히 핏불의 공격으로 인해 아동이 다치거나 죽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디트로이트 9세 아동 엠마 헤르난데스가 이웃이 기르는 핏불 3마리에게 물려 숨졌다.

조사에 따르면, 핏불이 미국 반려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밖에 되지 않지만 지난 한 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36명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이었다.

핏불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사냥 및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종으로, 유럽 일부 국가와 호주 등에서는 핏불을 기르기 위해서는 특별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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