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보도진 퇴장하자...일본 언론이 전한 회담 당시 상황

아베, 보도진 퇴장하자...일본 언론이 전한 회담 당시 상황

2019.10.25.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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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4일) 이낙연 총리와 만난 아베 일본 총리가 이 총리가 건넨 문재인 대통령 친서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책임론을 거론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보도진 앞에서 이 총리와 만난 아베 총리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지만, 보도진이 퇴장하자 엄중한 어조로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 측에서는 이번 회담이 대화 촉진 분위기를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회담에 배석했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성과에 대해 양국 간 인식 차가 있는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 친서를 받고는 즉석에서 열어보지 않은 채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일본 측과 한일 양국이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한국 측 사이에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 20분 남짓 진행한 회담에서 징용 판결에 따른 한국의 국제법 위반 문제를 두 차례나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회담 중에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지켜 관계 개선의 만들었으면 한다고 언급했으며 회담 말미에는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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