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왕의 배우자' 이어 관료 6명 무차별 지위 박탈

태국 국왕, '왕의 배우자' 이어 관료 6명 무차별 지위 박탈

2019.10.25.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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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왕의 배우자' 이어 관료 6명 무차별 지위 박탈
▲와찌랄롱꼰 국왕과 시니낫 전 왕의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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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마하 와찌랄롱꼰이 '왕의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지위를 박탈한 지 이틀 만에 왕실 관료 6명을 무차별 해고했다.

BBC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23일 왕실청 중장과 왕실 간호사, 장교 등 6명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은 해고 사유를 '극도의 악행' 탓이라고 밝히며 이들이 지위 남용과 규정 미준수로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즉위한 와찌랄롱꼰 국왕은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0) 근위대장과 네 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그를 왕비로 임명했다. 이후 두 달만인 지난 7월 시니낫을 후궁 격인 '왕의 배우자'로 임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태국에서 '왕의 배우자' 호칭이 부여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와찌랄롱꼰 국왕은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 지위를 내린 지 3개월 만에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 왕실은 시니낫이 현 왕비인 수티다 왕비의 책봉식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자신을 왕비로 책봉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니낫이 국왕의 권한을 침범하며 지시를 내렸다며 왕실은 "그녀가 왕실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 내외에 반항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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