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본행 60% 급감...태풍 악재까지 '이중고'

한국인 일본행 60% 급감...태풍 악재까지 '이중고'

2019.10.17.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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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아베 정권에 이중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달의 경우 1년 전 비해 무려 60%쯤 급감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주요 관광지를 강타하는 악재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코 히로시게/日 전 경제산업상(지난 8월15일) : (한국 수출규제 조치의) 일본 경제 영향은 정밀히 조사해 봐야겠지만 대략 보면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관련 '안 가요 안 사요 운동'이 전개된 지 100일 넘은 현재 여행만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 당국의 이런 전망은 틀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60%쯤 줄어든 20만 명쯤입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 8월의 48%보다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체 관광객에서 한국인 비중이 큰 후쿠오카나 벳부 등 열도 남쪽 지역 경제는 관광객 감소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큽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선박 이용자만 보더라도 지난달의 경우 약 2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80%쯤 줄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초강력 태풍이 열도 주요 관광지를 덮치는 악재까지 발생해 아베 정권의 외국인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호쿠리쿠 신칸센 고속열차의 3분의 1이 침수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닛코와 하코네 등 도쿄 인근 유명 온천 마을이 폭우 피해를 크게 입었습니다.

특히 하코네 등산철도는 연내 모든 노선의 복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또 큰비가 예상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등 관광산업의 이중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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