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결렬로 북중 밀착 가속화할 듯

북미협상 결렬로 북중 밀착 가속화할 듯

2019.10.07.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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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평양에서 수교 70주년 경축행사 개최
"북미 협상 유동적…김정은 방중 어려웠던 듯"
북중 정상회담 최근 5번 개최…6월 시진핑도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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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교착상태가 길어질 경우 북한은 중국과의 6차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은 수교 70주년을 맞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축 행사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태형철 부위원장과 중국의 리진쥔 북한 주재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중국 CCTV (7일 오전 9시 뉴스) :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북중우호협회는 6일 저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셉션을 열고 북중 수교 70주년을 경축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설도 나왔지만, 중국이 국경절 연휴여서 성사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협상이 매우 유동적이었다는 점도 북중 정상회담의 개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

하지만 정상 간 축전을 교환한 만큼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이 별도의 경축행사를 열 수도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2년 사이 정상회담을 5번이나 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말 시진핑 국가 주석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 이후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겁니다.

[중국 CCTV (7일 오전 9시 뉴스) : 중국은 북중 관계를 잘 발전시켜 70년 동안 이어져 온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전승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리진쥔 대사는 말했습니다)]

더구나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북중 관계는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 협상의 교착상태가 길어질 경우, 북한은 중국과의 6차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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