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결렬..."미국 빈손으로 나와 불쾌하다"

북미협상 결렬..."미국 빈손으로 나와 불쾌하다"

2019.10.06.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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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나와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명길 대사의 성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명길 /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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