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아베...韓 무시하며 "약속 안 지키는 나라"

한결같은 아베...韓 무시하며 "약속 안 지키는 나라"

2019.10.05.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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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 무시 자세를 이어가며 '한국은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라는 식으로 또 한 번 깎아내렸습니다.

'전쟁 가능한 국가 만들기'를 위한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국이란 말을 거의 입에 올리지 않던 아베 총리가 오랜만에 '한국'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입니다.]

임시국회 개원에 맞춘 소신 표명 연설에서 한일 관계를 언급하는 대목입니다.

모처럼 한국을 언급한 이유는 이어진 말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제법에 근거해 국가와 국가 사이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약속을 안 지키는 못 믿을 나라'라는 억지를 또 부린 것입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다 끝났는데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상태가 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제휴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년 전과 올해 초 연설에서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엔 한국이 빠졌습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의도적인 '한국 패싱'은 계속돼 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현재의 북한 정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연대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겠습니다.]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개헌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연설은 23분 15초 만에 끝났습니다.

이 중 한국이 언급된 부분은 0.1%도 안 되는 11초에 불과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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