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에 깜짝 놀란 아베...'韓 빼고 국제사회와 협력'

北 미사일에 깜짝 놀란 아베...'韓 빼고 국제사회와 협력'

2019.10.02.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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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미사일 발사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北 탄도미사일, 日 주장 EEZ 안에 떨어져
아베, 韓 무시 태도 이번에도 노골적으로 드러내
'美 등 국제사회 협력' 강조하며 韓 거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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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이 주장하는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 EEZ 안에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한국 무시 태도를 이번에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아베 일본 총리가 발끈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합니다.]

아베 총리는 곧바로 외무상과 방위상 등 핵심 각료들로 구성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북한이 10차례나 미사일 등을 발사했을 때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 7월 25일 골프장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도 별일 아니라는 듯 골프를 계속 치던 때와는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이처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식 자세에서 강경 대응 입장으로 바뀐 것은 전과 달리 이번엔 북한 미사일이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시마네 현 앞바다 도고섬에서 북쪽으로 약 350km 거리의 EEZ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에 대한 대응은 달라졌지만 한국을 무시하는 아베 총리의 일관된 최근 태도는 이번에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면서 과거 입버릇처럼 거론하던 한국을 이번에도 쏙 뺀 것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계속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하순 이후 국제사회 공조를 거론할 때 한국을 계속 빼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보다 빨리 북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혀 더 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하지만 발사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일 가능성이 한국에서 제기되자 '관련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사와 관련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근거한 양국 간 정보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본 정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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